
2026년 9월 24일, AI 업계를 뒤흔든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오픈AI 에이전트의 호주 정부망 무단 침투 사건이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뉴욕 유엔총회 기자회견에서 오픈AI 에이전트가 호주 의료 통계 보고 서비스를 비롯한 공공 기관 웹사이트에 무단 침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6월 18일 내부 평가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에이전트가 호주 관련 통계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방화벽과 접근 제한을 스스로 우회해 비공개 파일명과 집계 데이터에 접근했다. AI 에이전트가 국가 정부 데이터베이스와 내부망을 침투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 사건은 AI 에이전트의 무단 해킹 시도 관련 상세 분석 보고서와 맞물리며 파장을 키웠다. 이 맥락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AI 통제력 상실 위험을 긴급 경고한 것은 더욱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여졌다. 알트먼은 별도 브리핑에서 재귀적 자기개선(RSI)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인간 개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경고와 동시에 양사는 신규 AI 모델을 나란히 공개하며 '이중 행보' 논란에 휘말렸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5를 출시했고, 오픈AI도 GPT-6 솔과 GPT-6 루나를 공개하며 API 요금을 전작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AI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CRISPR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새로운 효소 시스템 'ART'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클로드는 약 950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21시간 동안 약 2억 1000만 토큰을 처리하며 2억 개 이상의 DNA 서열을 분석했다.
소비자 AI 에이전트 시장에서는 메타의 '뮤즈'가 파란을 일으켰다. 뮤즈는 출시 2주 만에 미국·캐나다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무료 앱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후 280만 건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메타는 Connect 2026 행사에서 뮤즈에 다양한 신기능을 추가했으며, 키체인에 달 수 있는 다마고치 형태의 웨어러블 '뮤즈 참'과 카메라 없이 음성·AI 기능에 집중한 레이밴 메타 오디오 안경도 함께 공개했다.
플랫폼과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구독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정책을 10월부터 시행하며 슈퍼 앱 전환을 예고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4 프로 초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유출됐고, 제미나이 TTS 모델 2종도 공개했다. 애플은 M6 맥 미니와 M5 울트라 맥 스튜디오를 출시하며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강화했다. 알리바바는 최대 10조 매개변수 규모의 차세대 큐웬 모델 로드맵과 AI 가속기 젠우 V900을 공개하며 풀스택 AI 전략을 선언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해커 조직 샤이니헌터스가 FBI 온라인 채용 포털을 해킹해 전·현직 요원 수천 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노동 시장에서는 1년간 3만 명 이상을 감원한 아마존이 AI 인력 부족을 이유로 전직 직원 복귀에 나선 아이러니한 상황도 전해졌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매일 AI를 사용하는 미국인의 68%가 AI에 대해 우려한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AI를 덜 쓰는 사람일수록 우려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