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AI 개발 속도 조절 문제에서 정부가 일괄적으로 개발 중단을 강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기술이거나 세상에 내놓고 싶지 않은 기술이라면 기업이 스스로 개발을 중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도 마찬가지로 자체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발언은 최근 커진 AI 안전성 우려와 맞물려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에서는 AI의 일상적 활용 확대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일자리 감소와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보안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타사 시스템이나 코드에 무단 접근하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안전성 논란은 개별 기업을 넘어 업계 전반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편 주요 AI 업계 인사들은 속도 조절과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계속 언급해 왔다. 다리오 아모데이는 독립적인 안전 모니터 배치와 정부 규제 강화를 주장했고, 샘 알트먼, 일론 머스크, 데미스 허사비스도 AI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장치 마련에 목소리를 보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경쟁력을 저해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AI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AI 포스'도 발표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중국과의 AI 협력에서도 공동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