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자체 생물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실제 습식 연구소를 운영 중이라고 로이터를 통해 1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목적은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과 생명과학 분야 AI 적용을 가속하는 것이다. 회사는 기존의 건식 연구소 중심 데이터 분석을 넘어, 클로드가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실험실 로봇 장비를 제어하며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생물학 자동화 기술을 검증하려 한다.

앤트로픽은 이 연구소가 직접 신약을 개발하거나 생산하기 위한 시설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기존 제약업계가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소홀히 했던 분야와 난치성 질환 치료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항체와 삼중항체 같은 복합 분자 구조의 발굴 과정을 다양화하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제약회사와의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밝혔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가상 분자 계산과 실제 물리 실험을 한 체계로 묶으려는 시도다. 앤트로픽은 17일 공식 블로그에서 클로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생체분자 파편화 분석, 단백질과 리간드 결합 시뮬레이션 같은 계산 작업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델 성능 개선은 사내 연구소에서 로봇 제어와 습식 실험 자동화를 추진하는 프로그램과 맞물려, AI가 생명과학 연구의 실험 단계까지 관여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회사는 자체 시설 운영과 함께 외부 파트너십도 병행하고 있으며, 생명과학 기술 배포 과정에서는 인간의 감독과 안전성 검증을 핵심 기조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체 연구소 설립과 인력 확충만으로 임상시험의 높은 실패율과 실제 신약 개발의 난관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현재 앤트로픽은 단백질 및 핵산 특성 분석 전문가와 운영 리더를 모집하며 연구 역량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