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지난달 27일, 인과관계 분석 경험이 있는 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AI가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50명은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오퍼스 4.8'을 사용해 가상의 농업협동조합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유료 경영 자문 서비스가 농가 생산성을 3~4% 이상 높였는지 평가하고, 사업을 확대할지 중단할지 권고해야 했다. 연구진은 생산성 지표, 비교 방식, 분석 대상, 가중치 등 정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네 가지 선택 지점을 두고, AI가 특정 방법을 선호하도록 무작위로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전문가들은 네 항목에서 각각 92%, 82%, 81%, 90% 비율로 AI가 선호한 방식을 골랐고 평균 추종 비율은 86%였다. 먼저 의견을 밝힌 뒤 AI의 반대 의견을 본 경우에도 60%가 선택을 바꿨다. 실험 뒤에는 참가자의 77%가 자신의 설명에 AI가 제시한 논리를 사용했고, 그 출처를 AI로 밝힌 비율은 15%에 그쳤다. 설문 응답자 48명 중 52%는 최종 권고에 AI보다 자신의 판단이 더 많이 반영됐다고 답했다. 이 연구는 AI가 데이터 해석과 분석 방법 선택 단계에서 전문가 판단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