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클라우드 사업의 일부 단기 매출을 줄이더라도 첨단 AI 개발에 컴퓨팅 자원을 먼저 배분한다고 밝혔다. 기준은 명확하다. 딥마인드가 연구와 차세대 모델 개발에 필요한 연산을 충분히 쓰도록 한 뒤, 검색과 클라우드 같은 다른 사업의 자원을 계획하는 방식이다. 그는 AI를 특정 서비스의 기능이 아니라 회사 전반을 떠받치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으며, 외부에 연산 자원을 판매해 얻는 매출보다 장기적으로 활용할 모델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결정은 컴퓨팅 부족이 업계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과도 연결된다. 구글은 자체 칩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원을 늘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요를 수년 앞서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클라우드 인프라는 계속 중요하다. 다양한 고객과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환경에서 인프라를 쓰면 규모를 키우고 기술을 검증할 수 있어서다. 피차이는 최신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이 출시 후 72시간 동안 약 25조 토큰을 처리했고, 내부 개발에서는 도입 4주 뒤 생산성이 30% 높아졌으며 코드 롤백은 3분의 1 줄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