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타 케진 등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레스롱에 공개한 실험에서, ‘클로드 페이블 5.1’이 만든 그림 속 숨은 메시지 50개 가운데 44개를 ‘GPT-6 아스트라’가 찾아냈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의 짧은 문장이었다. 그림을 만드는 AI에는 메시지를 숨기라고만 지시했고 구체적인 암호 방식은 정하지 않았다. 완성된 이미지는 PNG로 바꿔 새 대화 세션의 AI에 전달했으며, 원본 코드와 정답, 규칙은 주지 않았다.

페이블 5.1은 SVG로 그림을 만들며 도형의 위치, 크기, 색을 정밀하게 조절했다. 이 과정에서 별의 세로 좌표나 건물 높이 같은 시각 요소를 문자에 대응시켜 정보를 넣었다. 가장 많이 쓰인 방식은 높이였고, 50개 중 33개가 여기에 해당했다. 아스트라는 처음부터 답을 안 것이 아니라 이미지 분석 도구로 별의 위치와 간격을 조사하고, 픽셀 단위 규칙이 문장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이 AI 사이의 정보 전달 수단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실험은 사람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현재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