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 따르면 11일~12일 냉장·냉동 설비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프랑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70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침해된 대상은 댄포스 AK-SM·AK-SC, 코프랜드·딕셀 XWEB 계열 같은 원격제어 장치였다. 이 장치들은 인터넷으로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설정을 바꿀 수 있는데, 해커들은 이 경로를 이용해 성에 제거 기능 작동 시간을 1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고 설비 온도를 높였다. 그 결과 내부 온도가 최대 80도까지 올라 식품 폐기와 영업 중단이 이어졌다.
이번 사고는 이미 공개된 취약점과 관리 미흡이 겹친 사례로 전해졌다. 클래로티는 지난 8월 댄포스 장치의 관리자 인증 우회와 원격 명령 실행 취약점을 공개했고, 코프랜드 XWEB Pro에서도 취약점 23건과 실제 냉각 기능 원격 조작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조사들이 업데이트를 내놨지만 적용이 늦었고, 펌웨어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노후 장비도 공격 대상이 됐다. 로이터는 쇼단에서 외부에 노출된 댄포스 관리 인터페이스를 최소 4500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NSSI는 인터넷 직접 노출 차단, 업데이트 적용, VPN 같은 보호 경로를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