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AI의 그록 4.7 출시가 오늘 AI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다. 코딩과 지식 작업에 특화한 이번 모델은 장시간 복잡한 추론과 자체 검증 능력을 강화했고, 그록 4.6과 동일한 가격(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출력 6달러)으로 제공된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 지수(AAII)에서 46점을 기록해 전체 7위에 머물렀고, 선두권 모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프런티어 경쟁은 차기작 그록 4.8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메타의 AI 앱 뮤즈(Muse)는 출시 12일 만에 미국·캐나다 iOS 기준 18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챗GPT의 초기 수치(130만 건)를 넘어섰다. 미국 App Store에서 1위에 오른 뮤즈는 전용 가상 머신 위에서 구동되는 에이전트형 AI로, 메타가 보유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 기반이 폭발적 초기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아마존이 뮤즈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에이전트 커머스 생태계를 둘러싼 빅테크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AI 노트북 시장에서도 새 장이 열렸다. 퀄컴과 구글은 제미나이 AI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결합한 '구글북'을 공개하고 델·HP를 통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899달러로 책정된 구글북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에 AI 커서·받아쓰기 정제 등 제미나이 전용 기능을 탑재했다.
AI 안전성과 책임 논쟁은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불거졌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서로의 상용 AI 모델을 대상으로 안전성·보안 취약점을 교차 검증하는 '상호 스트레스 테스트' 협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맥락에서 AI '킬 스위치' 논의도 확산되고 있으며, 오픈 웨이트 모델의 경우 개발사가 원격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기술적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내 AI 인프라 소식도 잇따랐다. LG전자의 2.5MW급 냉각수 분배장치(CDU)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가 엔비디아 'DSX 레디' 인증을 획득했다. 같은 날 LG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AX·피지컬 AI 3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카카오는 하남 임차 데이터센터에 AI 에이전트 기반 냉방 자율운전 기술을 적용해 냉방 전력비를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AI의 산업 현장 적용 사례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농촌진흥청은 영상·AI를 활용한 벼 생육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국 86개소로 확대, 생육 조사 노동력을 60% 이상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AI 스타트업 스모어톡은 신한은행에 숏폼 영상 제작 AI '레이턴트 스튜디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딥보이스·딥페이크 등 AI 기반 명절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