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사회는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298회 임시이사회에서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지난 8월 제297회 임시이사회에서 KAIST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일부터 이사 임기 만료일인 2029년 8월 19일까지다.
권 이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삼성에 합류했고, 1992년 세계 최초 64Mb DRAM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대표이사 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냈다.
이번 선임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 기술 개발과 연구 조직 운영을 함께 경험한 인물이 KAIST 이사회를 맡게 됐다는 점이다. KAIST는 권 이사장이 2018년 동문 최초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권오현조교수' 제도 마련에도 힘을 보태며 모교와 인연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KAIST 측은 반도체 초격차를 이끈 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데 기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