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AI 합성소비자를 도입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실제 소비자의 구매·행동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가상 소비자 집단을 만들고, 상품 콘셉트와 가격, 디자인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구조다. 실제 패널을 모집해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고, 조건을 바꿔가며 반복 검증하기 쉽다는 점이 활용 이유로 제시된다. 적용 범위도 고객 조사에 그치지 않고 상품기획과 매장 운영 시뮬레이션으로 넓어지고 있다.
BGF리테일은 합성소비자를 상품 기획에 쓰다가 가상 매장에서 진열, 고객 동선, 상품 구성까지 시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초부터 콘셉트 조사에 활용해 약 80건을 진행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시범 적용해 참고 자료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여러 기술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뢰성과 효율성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아직 실제 소비자 조사와 병행하며 정확도를 확인하는 단계다. 앞으로는 조사 결과 비교를 넘어, 실제 출시와 판매 성과까지 연결해 검증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