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서는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AI가 후반 작업과 광고 공정에 실제로 들어가고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덱스터스튜디오는 AI 인페인팅으로 영상에서 와이어, 촬영 장비, 사람 같은 대상을 찾아 지우고, 비어 있는 부분을 주변 배경에 맞게 복원한다. 원래는 프레임마다 반복해서 손으로 처리하던 작업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하는 방식이다.
CJ ENM은 가상 간접광고(VPPL)에 AI를 활용한다.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는 촬영 당시 없던 고추장 제품을 후반 작업으로 장면 안에 합성했다. 선반 위 식재료나 배우가 손에 든 물체를 카메라 각도, 손의 위치, 기존 장면의 빛과 색감에 맞춰 바꿨다. 이 방식은 촬영 전에 PPL을 확정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촬영을 마친 뒤 실제 장면을 보고 제품을 넣을 수 있게 한다.
AI 활용 범위는 더 넓다. 기사에 따르면 덱스터스튜디오는 전체 작업 샷 가운데 약 20~30%에서 AI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한다. 여기에는 저해상도 영상을 선명하게 만드는 업스케일링, 여러 인물의 움직임을 3D 공간으로 옮기는 매치메이션, 배우를 젊거나 늙게 보이게 하는 디에이징·에이징, 페이스 스왑 등이 포함된다. CJ ENM은 콘텐츠 속 객체·행동·배경을 분석해 광고와 연관성이 높은 장면을 찾는 '맥락 타깃팅'도 운영하고 있다.
기사의 핵심은 AI 경쟁의 초점이 모델 자체보다 워크플로우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AI가 영상을 통째로 만드는 도구라기보다, 기존 제작 공정의 여러 단계에 붙어 시간과 비용의 한계를 줄이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썼느냐보다 어떤 업무 흐름 안에 연결해 실제 제작 품질과 효율을 끌어올리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