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X에서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 마이크론은 합리적이지만 다른 업체들은 과도한 가격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특정 회사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이나 공급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모리 거래는 대체로 비공개라 업체별 실제 공급 가격 차이도 확인하기 어렵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있다. 일반 D램과 HBM 모두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메모리는 범용 부품보다 전략 자산에 가까워졌다. 업체들은 장기공급계약을 늘려 미래 물량과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6건의 전략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예상 매출의 35% 이상을 묶어 뒀고, 계약 가격도 현재의 높은 시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동안 제조사는 협상력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의 가격 정책은 수급이 다시 균형을 찾은 뒤 고객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함께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