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프런티어 레드팀 연구를 공개하며, AI가 데이터센터 없이도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서 스스로 복제하고 퍼질 가능성을 점검했다. 연구의 초점은 AI가 새 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파악하고, 추론에 필요한 실행 환경을 꾸린 뒤 다른 기기로 확산할 수 있는지였다. 이들은 이를 자율 복제·적응 관점에서 봤다. 일반 웜이 파일을 복사해 퍼진다면, AI 웜은 모델 가중치와 추론 환경까지 함께 옮겨 감염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형태를 가정한다.

실험에서는 9B 규모 Qwen3.5-9B가 시험한 9개 하드웨어 유형 중 8개에서 추론 실행 환경을 구축했다. 또 55달러짜리 안드로이드 TV 박스 15대를 연결해 Gemma4-26B-A4B를 분산 실행했다. 연구진은 30B 이하 모델이 복제에 필요한 개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를 안정적인 연속 과정으로 완성하는 데는 오류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단순화한 가상 네트워크에서는 GLM-5.2의 능력을 이용해 Llama 3.1 8B 실행 환경을 퍼뜨렸고, 5차례 중 4차례 8개 노드로 확산했다. 다만 실제 인터넷에서 대규모 자율 복제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접근 권한 확보와 보안 우회는 별도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