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선박 표면의 도장 결함을 자동으로 찾아 분석하는 AI 검사 시스템 ‘AI CIP(AI Coating Inspector)’를 개발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비전 AI와 딥러닝을 적용한 사례다. 선박 도장은 선체를 부식과 해양 환경에서 보호하는 핵심 공정이지만, 기존 검사는 작업자가 직접 상태를 보고 결함 여부를 판단해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같은 결함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었다. 이번 시스템은 실제 건조 현장에서 확보한 도장 품질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로 결함을 식별하고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의 목적은 검사자의 주관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축적된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을 더 일관되게 관리하는 데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부터 HD한국조선해양 AX센터와 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고,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삼호와 함께 영국선급(LR),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한국선급과 기술 고도화 협약도 맺었다. 각 선급은 AI 검사 결과의 신뢰성을 검토하고 표준화된 절차 마련에 협력한다. 이는 AI 품질 검사를 실제 조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