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지난 7월 희귀 유전성 근육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던 미스릴 메디신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직원 한 명으로 운영되던 이 회사의 창업자 코디 트랜바거는 앤트로픽에 합류해 기존 연구를 이어간다. 미스릴은 희귀 근이영양증 두 유형의 치료제를 개발해 왔고, 트랜바거는 클로드를 써서 외부 연구소 11곳과의 계약, 실험, 물류 같은 업무를 조율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치료제 아이디어를 생쥐 실험의 유망한 결과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데 18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AI를 분석 도구에 그치지 않고, 여러 외부 전문가와 기관의 연구 과정을 묶어 운영하는 데 쓰는 방식이다. 앤트로픽은 한 명의 연구자가 AI와 협력해 여러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 시험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는 전임상 단계이며, 후속 연구가 순조로우면 이르면 2028년 말 첫 치료제의 인체 임상시험 착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동물실험의 초기 성과가 실제 치료 효과나 임상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회사는 의약품 제조·규제 문서 작성·임상시험 계획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