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은 AI 에이전트가 사람이나 기업을 대신해 금융서비스를 수행하는 환경에 대비해 ‘프로젝트 세이지’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에이전틱 금융의 실제 적용을 넓히되, 거래 주체의 신뢰성과 통제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핵심 검토 과제는 ‘노 유어 에이전트(KYA)’로, 기존 KYC가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면 KYA는 AI 에이전트가 누구를 대신하고 어떤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HKMA는 AI 에이전트 인증 방식, 권한 검증 절차, 금융기관 간 상호운용성 표준과 통신 프로토콜을 논의할 계획이다. 적용 범위는 개인 결제, 기업의 구매·조달과 자금관리, 기계 간 자동결제까지 포함된다. 동시에 오작동이나 권한 초과 거래가 발생했을 때의 법적 책임, 소비자 보호, 금융기관의 감독 체계도 함께 검토한다. 이번 조치는 새로운 의무를 확정한 제도 도입이 아니라, 산업계와 함께 기술 기준과 감독 원칙을 정리하는 초기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