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전 직원 압둘라흐만 알포잔은 임원 회의실에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게 됐다. 미국 법원은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구성원과 장기간 연락했고, 현지 AI 프로젝트 참여 제안도 받은 점을 중요하게 봤다. 검찰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왓츠앱 연락이 이어졌고, 체포 나흘 전에도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 영사관이 보석금 전액 부담 의사를 밝혔지만, 법원은 이를 도주 가능성을 낮추는 장치로 보지 않았다.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형사 절차를 넘어, AI 기업 내부 정보와 의사소통 공간의 보안이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검찰은 그가 출국을 준비한 정황과 해외 측의 재정 지원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고, 법원은 미국 밖으로 나가면 재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변호인은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 임박 사실, 위치 추적과 여권 제출 조건 등을 근거로 석방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5년형을 받을 수 있고, 검찰은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