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의 AI 모델 사전 안전성 테스트를 사실상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미국 AI 개발사들은 정식 출시 전 최신 모델을 영국 AI 안전연구소(UK AISI)에 제공해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일부 기업에 출시 전 모델을 영국과 공유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여파로 '미소스 5.1'의 사전 제공도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변화는 미국 기업이 제재 우려 없이 영국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조건을 다시 열어준 조치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출시 전 시험이 모델의 성능만 보는 절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UK AISI는 첨단 모델의 역량과 함께 악용 가능성, 잠재적 위험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이런 평가는 사이버 공격 같은 위험한 사용 가능성을 미리 살피고 대응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첨단 모델을 검증하며 평가 전문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려 하고, 미국은 강한 의무 규제보다 자율 조치를 선호하는 기조 속에서도 보안 위험 관리에는 일부 감독을 병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