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지난달 안전 연구원 3명을 해고하기 전에, 차세대 추론 기술 ‘순환 깊이(Recurrent Depth)’와 관련한 기밀 유출 가능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계기는 디 인포메이션이 보도한 아스트라 내부 설계 내용이었다. 회사 조사팀은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요구하고, 외부 AI 안전 연구자 라이언 그린블랫과 주고받은 시그널 대화를 확인하려 했다. 일부 대화에는 자동 삭제 설정이 있었고, 연구원들은 이것이 해고 사유로 거론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세 연구원과 그린블랫은 모두 기밀 공유 의혹을 부인했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대목은 순환 깊이 방식 자체다. 이 구조는 같은 신경망 레이어를 여러 번 반복해 쓰며, 모델 크기를 크게 키우지 않고도 더 복잡한 문제에 계산을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안전 연구자들은 이 방식이 내부 계산을 자연어 중간 단계로 충분히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추론 모델은 사고 사슬을 통해 위험 신호를 점검할 수 있었지만, 순환 깊이에서는 이런 감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정보 취급 문제와 함께, AI 추론의 가시성을 어디까지 유지할 것인지라는 안전 쟁점을 함께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