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에서 시작된 사이버 침해가 증권·보험사와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확산됐다. 대신증권은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 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확인했고, 고객 3만8490명의 이름과 주소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일부 웹 시스템의 비정상 접근을 확인해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차단 조치를 적용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고,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침해 뒤 유출 범위를 분석 중이다. 각 사는 외부 IP 차단 등 긴급 대응에 나섰고, 현재까지 핵심망 침투나 일부 민감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보안이 강한 핵심 금융망보다 외부 연계 서버와 임직원 업무 시스템 같은 주변 구간이 공격 경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름과 이메일처럼 암호화되지 않은 정보만으로도 금융사 사칭 스피어 피싱, 스미싱,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수 있어 2차 피해 우려가 남는다. 국가안보실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조사와 대응 상황을 살폈고, 유사 경로 점검과 실시간 정보 공유를 논의했다. 금융감독원도 AI를 활용한 동시다발 공격 상시화를 언급하며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자율 방어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