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안업체 라바는 외부에 노출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차이나텔레콤 네트워크에 연결된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B300 GPU 32개를 확인했다고 디 인포메이션이 22일 전했다. B300은 중국 판매가 금지된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GPU다. 라바는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도구인 DCGM 익스포터에서 관련 정보를 확보했다. 이 도구는 원래 내부에서 GPU 상태와 성능을 점검하는 용도지만, 비밀번호 없이 인터넷에 열려 있으면 외부에서도 GPU 모델과 장치별 식별자를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확인만으로 칩이 실제 어디에 설치됐는지, 어떤 경로로 차이나텔레콤 네트워크에 연결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금지 칩 확보 정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3개월 동안 최소 10억달러 규모의 첨단 AI 칩이 중국에 유입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올해 2월에는 수출 금지 대상 블랙웰 칩이 AI 모델 학습에 쓰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외부 노출된 관리 도구만으로도 금지된 첨단 GPU의 존재가 드러날 수 있었고, 수출 통제의 집행 공백이 계속 문제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