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16일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내부 연구용 클로드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타원곡선 5종에 쓰인 시드의 생성 방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시드는 2000년 전자서명 표준에 채택된 곡선 설계의 출발값이다. 당시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숫자를 제공했지만 선택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의도적인 약점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이 오래 이어졌다. 클로드는 기존의 영어 문구 가설을 받지 않은 채 공개된 숫자와 당시 프로그램의 흔적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모델은 1990년대 소프트웨어에서 쓰이던 난수 생성기를 살펴본 뒤 C 언어 라이브러리의 lrand48로 범위를 좁혔고, 생성 과정을 거꾸로 추적해 초기 입력값이 당시 시각을 나타내는 유닉스 타임스탬프였다고 결론냈다. 이 방법으로 P-256을 포함한 NIST 타원곡선 5종의 시드를 재현했으며, 앤트로픽은 검증용 코드도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전자서명을 위조하거나 비밀키를 알아내는 발견이 아니다. 공개된 설계 숫자의 출처를 재구성해, 표준에 숨은 약점이 의도적으로 심어졌을 가능성을 따져볼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