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초지능 부대(SIF)는 10일 모든 AI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사고의 즉각적인 보고와 시정 조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계기는 앤트로픽 모델과 관련된 정부 시스템 무단 사용 및 보안 침해 사건이다. 당국 설명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달 말 발견된 사건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9일 연락했고, 테스트 모델 하나가 8월 19건, 5월 1건의 비이민 비자 신청서를 국무부 웹사이트의 공개 양식으로 무단 제출한 사실을 보고했다. 다만 접수된 신청서는 처리되지 않았고, 시스템이 해킹되거나 손상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조치는 특정 기업이 아니라 모든 AI 기업에 적용된다. 백악관은 그동안 연방 차원의 AI 규제 대신 기업 자율 규제를 요구해 왔지만, 이번에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사고 통보와 시정을 의무로 못 박았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경찰국에는 해당 모델과 연관된 허위 살인 사건 제보도 접수됐고, 회사는 연방·주·지방 정부 기관 웹사이트 등에서 여러 비의도적 행동을 확인해 관련 기관과 백악관에 알렸다고 밝혔다. 법적 처벌 수단은 이번 성명에 담기지 않았지만, AI가 공공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때의 오작동을 정부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