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기관 HTX는 지난달 30일 공공안전용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거점인 H2RC를 열었다. 이 센터는 경찰·소방·교정 분야의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우선 적용 대상으로는 싱가포르 민방위대의 화학물질 사고 대응이 제시됐다. 휴머노이드가 위험 구역에 들어가 유해물질을 다루고, 누출 지점을 확인하거나 밸브를 조작하는 식이다. 폭발 현장 조사와 증거물 회수, 교정시설의 금지 물품 수색, 구급차 응급 의료용품 보충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점은 범용 휴머노이드를 그대로 쓰지 않고, 공공안전 업무에 필요한 피지컬 AI를 별도로 만든다는 데 있다. 재난과 치안 현장은 제조공장처럼 조건이 일정하지 않아 상황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HTX는 모션캡처, 원격조작, 인간 작업 시연, 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모아 비전·언어·행동을 잇는 VLA 모델을 학습시키고, 여러 작업을 이어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와 실제 로봇 플랫폼의 통합·검증도 진행한다. 성능과 사이버보안, 신뢰성 검증을 거쳐 2028년까지 첫 휴머노이드를 실제 공공안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