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는 최근 '합성 소비자' 솔루션을 선보이며, 비용과 시간, 개인정보 규제로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 조사 데이터를 AI로 더 쉽게 활용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이건노 CTO는 실제 소비자에게 묻는 방식의 직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더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가상으로 만든 임의의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성 소비자를 생성하고, 고객사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합성 패널 구축도 가능하다고 소개됐다.
기술의 핵심은 개인정보를 직접 남기지 않는 데이터 가공 과정이다. 기사에 따르면 데이터는 가명화, 익명화, 속성화 단계를 거친다. 이름 같은 식별 정보는 제거하고, 나이와 거주지 같은 정보는 범주화해 필터링한 뒤, 속성 데이터는 개별 단위로 분해한다. 이후 남은 속성들을 AI로 결합해 합성 소비자를 만들며, 현재는 최대 600여명 규모까지 생성할 수 있다. 오픈서베이는 이 과정을 통해 원본 데이터 속 특정 인물을 알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아이디어 생성과 평가 단계에도 연결된다. 지난 8월 출시한 '컨셉 스튜디오'는 실무자가 카테고리와 출시 목적, 타깃, 초안을 입력하면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 아이디어를 자동 생성한다. 이후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합성 소비자와 대화하며 상품 평가와 선호도 조사가 가능하다. 오픈서베이는 여러 합성 소비자에게 동시에 질문하는 '페르소나 그룹 토론' 기능도 준비 중이며, 현재 푸드 중심인 기능을 뷰티와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로 연내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점은 AI가 리서치의 속도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의 현실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데 있다. 기사에서 이 CTO는 갑작스러운 유행 예측은 아직 어렵지만,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동향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별도의 AI 검증 단계를 거쳐 논리에 맞지 않는 응답을 걸러내 리서치 결과물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개인정보 입력과 유출 가능성을 줄이고, 실무자에게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