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를 포함한 국제 학제 간 연구팀은 최첨단 AI 모델의 학습을 최소 10년간 중단하는 국제 협정을 기술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컴퓨터과학, 경제학, 역사학, 국제관계, 중국·미국 정치 분야 전문가 26명이 참여한 이 보고서는 국가와 기업의 자발적 자제에 기대기보다, 새 모델 학습에 필요한 반도체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핵심은 AI 학습용 칩 생산을 중단하고, 기존의 학습 가능 칩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것이다.

대신 이미 승인된 모델을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실행하되 새로운 최첨단 모델 학습에는 실용적으로 쓰기 어렵게 만든 추론 전용 칩으로 전환하는 구상이다. 연구진은 소프트웨어 차단은 우회될 수 있지만 하드웨어 설계 단계의 제한은 칩이 이동하거나 탈취돼도 학습에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고성능 AI 칩의 설계·제조·장비 공급망이 소수 기업과 국가에 집중돼 있어 국제 감시와 검증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전환기에는 기존 칩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별도 감시가 함께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