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25일 공개한 글로벌 투자 동향 분석에서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25년 반기 평균보다 37%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공장과 사업장, 데이터센터를 짓는 그린필드 투자 발표 건수는 15% 줄었고,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국제 인수합병은 거래금액이 57% 늘었지만 건수는 23% 감소했다. 전체 투자액은 커졌지만 신규 프로젝트 수는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난 것이다.
이 변화는 AI와 디지털 인프라가 투자 흐름을 이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발표된 신규 그린필드 투자액 가운데 AI 관련 산업 비중이 40%를 넘었다. 이는 AI가 대규모 연산 설비와 전력, 반도체, 네트워크를 필요로 해 자본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가로 투자가 모이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반대로 개발도상국의 데이터센터 신규 투자 발표액은 320억달러 줄었다. 데이터센터는 AI 학습과 추론, 클라우드, 데이터 처리를 떠받치는 기반이어서, 이 감소는 국가 간 AI 인프라 격차 확대 우려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