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닷AI는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파산법원에 챕터 11을 신청했다. 회사는 법원 감독 아래 자산 대부분 또는 전부를 매각할 계획이며, 자산과 부채는 각각 5000만~1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디즈니는 일부 지식재산권에 대해 2000만달러를 내고 비독점적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조건의 우선협상 입찰자로 나섰다. 다만 확정 인수는 아니며 더 나은 조건의 제안도 받을 수 있다. 회사는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플랫폼 운영을 이어가되, 실행 가능한 제안이 없으면 서비스 중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파산의 배경에는 큰 고정비와 법적 위험이 함께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버, 컴퓨팅 자원, AI 인재 확보에 매달 800만~900만달러를 쓰며 적자를 이어왔다. 활성 이용자는 1200만명이었지만 수익성은 따라오지 못했다. 여기에 청소년 정신건강과 자해·자살 유도 발언, 의사 행세 문제 등을 둘러싼 소송과 조사까지 겹쳤다. 이 사례는 생성형 AI 서비스에서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운영비, 안전 설계, 규제 대응이 사업 지속의 핵심 조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