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SEC에 제출한 수정 등록신고서에서 2026년 3분기 실적과 함께 장기 컴퓨팅·인프라 계약에 따른 지출 약정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169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배 늘었고,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의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수요 확대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같은 분기 컴퓨팅 및 인프라 비용도 98억63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77.5% 늘어 매출의 58.2%를 차지했고, 영업손실 5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공시에서 가장 큰 수치는 총 8954억달러의 계약상 지출 의무다. 이 가운데 4475억달러는 2030년 말까지, 상당 부분은 2031년부터 2045년 사이에 발생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금액이 이미 집행된 비용이 아니라 향후 계약 조건에 따라 부담할 약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해지권이나 자금 조달, 시설 확보, 규제 승인 같은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동시에 실제 사용량과 무관한 최소 구매 의무가 포함될 수 있어, 수요가 예상보다 크면 자원 부족이, 기대에 못 미치면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기술 운영 측면의 핵심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