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고등연구소(IAS)에 수학 및 AI 자문 그룹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세계적인 수학자들로 구성된 외부 기구로, AI가 만들어낸 수학적 성과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연구 결과를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의견을 낸다. 오픈AI는 최근 새로운 내부 모델의 학습을 시작했으며, 이 모델이 나비에-스토크스 밀레니엄 난제와 함께 수학 여러 분야의 장기간 미해결 문제 100개 이상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오픈AI 내부에서도 모델의 발전 속도와 연구 성과 전달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나왔다. 동시에 지난주 25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학자들이, AI 기업이 유명 미해결 문제를 성능 측정용 벤치마크로 쓰는 일이 수학 연구와 학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개서한을 낸 점도 배경이 됐다. 자문 그룹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연구 결과의 중요성, 공개 시기와 방식, 학술적·전문적 기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점은 이 기구가 오픈AI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구성원들은 회사가 요청하지 않은 의견도 낼 수 있고, 수학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도 밝힐 수 있다. 다만 이 그룹이 수학 연구의 속도를 늦추거나 오픈AI의 내부 연구 방향을 결정하는 권한은 없다. 오픈AI는 이번 출범을 수학 분야에서 AI의 역할과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