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이 지난 22일 전파감시 핸드북 개정판을 냈다. 2010년판 이후 16년 만의 개정이다. 이번 개정은 5세대 이동통신(5G), 위성통신, 드론 등으로 복잡해진 전파환경과 AI·머신러닝 분석 기술의 발전을 반영했다. 기존처럼 장비로 신호를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감시 시스템에서 모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해 자동화 운영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전파감시의 범위를 넓힌 점이 핵심이다.
한국은 제4장 4.5절 ‘프로세스 및 분석’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라포처로 참여해 전파 신호 처리와 구조화, AI 기반 분석 절차를 정리했다. 이 절에는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한 신호 분류, 송신원 식별, 간섭원 분석, 이상신호 탐지 등이 포함된다. 개정판은 데이터 처리와 자동화 내용을 별도 장으로 독립시키고, 감시 시스템 간 연계와 운영 자동화까지 다뤘다. 전파감시가 장비 중심에서 데이터와 지능형 분석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