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반영된 IMF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경상흑자는 1166억3000만달러로 주요 36개국 중 중국에 이어 2위였다. 같은 기간 독일·일본의 흑자 합계는 1028억9000만달러로, 한국이 이를 앞선 것은 비교 가능한 199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7~8월 경상흑자도 881억9000만달러로 독일·일본 합계를 웃돌았다. IMF는 한국의 연간 경상흑자를 4219억4600만달러로 전망했고,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를 근거로 기존 전망치 45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흑자 확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2분기 반도체 수출은 113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1.6% 늘었고, 3분기에는 1480억2000만달러로 218.7% 증가했다. 기사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같은 물량을 팔아도 수출금액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구조가 오래 유지될지 경계한다. AI 투자 열기가 둔화하거나 경쟁사의 메모리 공급이 늘면 가격 경쟁이 심해질 수 있고, 미국·중국의 자체 조달 확대는 점유율과 대중국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