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가 공개한 경제학자 스테인 판 니우에뷔르흐의 추정을 인용해, 2025년부터 2032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인프라에 총 10조3000억달러(1경4077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 기간 연간 AI 인프라 투자액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63%로 추산됐다.

기사는 이 수치가 미국의 과거 대규모 인프라 투자보다 높다고 전했다.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연간 투자 비중은 운하 건설 0.66%, 철도 건설 붐 2.24%, 고속도로 건설 1.13%, 통신·광섬유망 구축 1.10%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AI 투자가 GDP의 1.9%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 WSJ는 현시점 기준으로도 이와 비슷한 비중을 보인 마지막 사례가 19세기 후반 철도 붐이라고 평가했다.

이 투자는 이미 미국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민간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은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90억달러 늘었다. 링크드인은 2023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AI와 관련해 75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고 추산했다. 반면 전력·인력·장비 수요가 몰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동원된 부채를 AI 수익이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면 금융시장 전반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