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하버드대학교 연구진 등과 함께 ‘클로드 미소스 5’를 이용해 양자회로 설계를 개선한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화학, 최적화, 물리 시뮬레이션에 쓰이는 기초 연산 8가지를 고르고 목표를 자연어로 설명했다. 그러면 모델이 설계 코드를 만들고, 별도 평가 프로그램이 정확성과 큐비트 수, 게이트 수를 점검한 뒤 결과를 다시 모델에 돌려줘 설계를 고치는 방식을 반복했다. 논문에 따르면 7개 과제에서는 기존 최고 설계보다 큐비트 수와 주요 기본 연산 수를 함께 줄였다.
성과는 중간 계산값을 어떻게 다루느냐에서 나왔다. 양자회로는 임시값을 쉽게 지울 수 없어 저장을 늘리면 큐비트가 많이 들고, 다시 계산하면 연산이 늘어난다. 클로드는 일부 계산에서 남아 있는 값으로 이전 단계를 복원하는 방식을 찾아 두 부담을 함께 낮췄다. 타원곡선 계산에서는 53시간 만에 새 계산법을 도출했고, 최종 설계 중 하나는 기존 최소 큐비트 설계보다 큐비트를 12% 더 쓰는 대신 게이트 수를 17분의 1로 줄였다. 또 최적화 알고리즘의 한 핵심 단계에서는 게이트 수를 기존의 12분의 1로 낮췄다. 다만 이는 설계 비교 결과이며, 실제 장치의 전체 속도 향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