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1일 유럽의회와 유럽연합 이사회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에서 EU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에너지 사용 효율, 물 사용 효율, 에너지 재사용, 재생에너지 활용의 4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분석에는 2024년 5~9월 첫 신고 기간에 제출된 데이터가 쓰였고, EU 데이터베이스에 신고한 데이터센터는 770곳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EU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사용효율(PUE)은 1.3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기준 세계 평균 1.58보다 낮았지만, 500~1000kW 규모의 소규모 데이터센터는 평균 PUE 1.64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물 사용 효율(WUE)은 평균 0.58㎥/MWh였다. 집행위는 신고된 데이터센터의 약 절반이 PUE 1.5 또는 WUE 0.4의 권고 기준선 가운데 하나 이상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폐열 재활용은 아직 제한적이었다. 첫 신고 기간에 관련 실적을 제출한 67곳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EU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체 열 가운데 약 1.8%가 재활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활용 지표인 재생에너지 비율(REF)은 가중평균 0.86이었고, 신고 데이터센터의 70% 이상은 연간 전력 소비량의 100%를 재생에너지와 일치시켰다고 보고했다. 다만 집행위는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과 실제 발전 시점, 전력 소비 시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AI 확산과 디지털 서비스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집행위는 약 절반의 시설이 에너지 또는 용수 효율 권고선을 넘은 만큼,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 공통 등급제를 채택하고 최소 성능 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효율을 숫자로 비교하고, 전력망 부담과 자원 사용을 함께 관리하는 기준을 EU 차원에서 정비하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