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칩 스타트업 그로크와 맺은 200억달러 규모 계약이 델라웨어 기업법원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로크 전직 엔지니어들은 2025년 이사회가 회사의 핵심 자산과 주요 인력을 엔비디아에 넘기면서 일부 주주의 이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그로크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으로 설명했고, 기술 대가 170억달러와 엔비디아로 옮기는 핵심 엔지니어 대상 30억달러 규모 주식 보상 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이 거래가 단순한 라이선스인지, 사실상 기술과 인재를 함께 확보한 인재 인수형 구조인지에 있다. 원고 측은 당시 그로크 엔지니어 거의 전원이 이동했고 규모가 최대 20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반 주주와 핵심 경영진·엔지니어의 보상 구조가 달랐고, 일부 투자 펀드가 이해 상충 관계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빅테크가 기업 인수 대신 기술 사용권과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이 규제와 지배구조 측면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미국 법무부와 FTC도 이런 거래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