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수학의 7대 난제로 불리는 밀레니엄 문제 가운데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문제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밀레니엄 문제는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2000년 선정한 7개의 난제이며, 이번 발표 전까지는 25년 동안 단 하나만 해결된 상태였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물과 공기 같은 유체의 움직임을 수학으로 표현한 공식으로, 이 방정식이 모든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증명하는 일이 이번 문제의 핵심이다.
이번 발표 직후에는 오픈AI가 트리스탄 벅마스터 뉴욕대학교 교수와 레벤트 알푀게가 AI를 활용해 진행한 선행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고도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픈AI는 이를 부인했지만, 실제로 해당 연구가 모델에 활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오픈AI 기술팀의 세바스티앙 뷔베크는 두 사람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연구팀도 도전에 나섰다고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AI가 수학 난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는 점에 있다. 본문에 따르면 오픈AI는 약 1만 개의 AI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리고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 며칠 만에 문제를 풀었고, 인간 수학자 두 명은 거의 1년 동안 연구하고도 완전히 풀지 못했다. 이 차이는 앞으로 막대한 계산 자원과 자본을 가진 기업이 수학의 어려운 문제를 주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또 AI가 답을 빠르게 내놓더라도 풀이 과정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으면, 열린 지식 공유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수학 연구에는 다른 과제가 남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