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문 기업 퍼머스는 호주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철회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주당 11호주달러로 정하고 신주 발행으로 최대 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이사회는 제안된 조건이 사업 강점과 장기 성장 전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퍼머스는 엔비디아 투자를 받은 파트너로, 오픈AI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메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연산 인프라 공급 계약도 맺은 상태였다. 확보 자금은 호주와 싱가포르 외에 인도네시아 바탐, 말레이시아 등지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투입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현재 실질 운영 용량이 42MW에 그친다는 점, 일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2026 회계연도 매출 5080만달러, 영업손실 6820만달러를 낸 적자 구조와 확장 과정에서 예상되는 300억달러 규모 부채 부담도 투자 심리를 약하게 했다. 이번 철회는 AI 인프라 기업이라도 공모 시장에서는 고객 명단보다 실제 가동 설비, 자금 조달 상태, 레버리지 구조가 더 엄격한 검증 대상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퍼머스는 IPO 대신 비상장 사모펀드 시장에서 30억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