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타트업을 정리하던 킬런 미스켈은 회사에 남은 기록이 별다른 가치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수익으로 이어졌다. 그는 직접 개발한 소스 코드를 2만 5,000달러에 팔았고, 노션·피그마·슬랙과 구글에 남아 있는 데이터도 1만 5,000달러 규모로 판매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들이 익명으로 활동했고 회사 운영 기간도 2년 반에 그쳤지만, 그동안 쌓인 코드와 업무 데이터가 별도 자산으로 평가된 셈이다.

이 거래를 중개한 심플클로저는 폐업하는 스타트업의 정리를 돕는 업체다. 최근 스타트업 폐업이 늘면서 이런 지원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카르타와 엔젤리스트 추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폐업 건수는 해마다 26~56% 증가했다. 그 결과 법률·세금·운영 문제를 처리하는 서비스에 더해, 폐업 기업에 남은 데이터까지 AI 연구소에 판매하는 흐름이 생겼다. 기술 기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코드와 협업 도구의 기록이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다뤄지기 시작한 점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