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23일(현지시간) 량원펑 CEO가 투자자들과의 회의에서 이 수치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4억~5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던 ARR이 두 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AI 모델 가격을 2.3~4.5배 인상했지만, 주요 대형언어모델 가운데서는 여전히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 이후에도 고객 기반이 줄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매출의 중심은 API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다. 최근 출시한 '딥시크 V4.1-플래시'와 기존 'V4-플래시'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도 대형 모델에 가까운 성능을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려는 기업과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광고 없이 무료로 제공되는 챗봇 앱에서는 수익을 내지 않고 있다.
기술적으로 더 중요한 대목은 자원 배분이다. 딥시크는 투자자 미팅에서 전체 컴퓨팅 자원의 70% 이상을 모델 훈련에 사용하고, 기존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에는 30% 미만을 배정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API를 통한 모델 판매의 매출총이익률은 82.9%에 달했는데, 이는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을 줄이는 기술과도 연결된다. 동시에 미국의 첨단 엔비디아 GPU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 AI 칩을 활용해 모델 훈련을 확대하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