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비공개 투자자 발표 자료를 인용해, 오픈AI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780억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AI 모델의 학습과 운용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 그리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2030년 말까지 컴퓨팅 인프라에만 856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지난 3월 확보한 1220억달러의 투자금도 2028년이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올해 360억달러 수준인 연간 매출이 2030년에는 3500억달러로 증가하고, 2030년까지 누적 매출은 8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 내 경쟁사 가격 인하 대응과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과의 경쟁, 그리고 인프라 투자 확대가 겹치면서 현금 소진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이에 오픈AI는 기업 가치 1조5000억달러를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 앤트로픽도 비슷한 부담을 안고 있다. 올해 말 연간 매출 1000억달러 돌파가 전망되지만, 급증하는 컴퓨팅 비용으로 재적자 전환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6년 2분기 조정 영업이익률 플러스를 달성했지만, 대규모 인프라 계약 지출이 본격화하면 다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두 회사는 영국과 북유럽, 미국에서 20~30메가와트(MW) 규모의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