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핵심은 로봇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유니트리 상장에 이어 애지봇·갤럭시아AI도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양산과 인공지능, 핵심 부품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로봇기업들도 긴 연구개발 기간과 양산 투자 부담을 감당하려면 기술력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기술을 확보해도 바로 매출로 이어지지 않아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자금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로봇과 피지컬 AI 분야의 연구개발 과제를 내놓고 있지만, 시제품 제작과 기술 검증이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짚는다.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지 검증하려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환경과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 지원도 단순히 과제를 늘리는 방식보다, 산업과 기술을 이해한 기관이 어디에 자원을 집중할지 판단하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방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급망과 인력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국내는 자동차와 가전 기반으로 모터와 감속기 같은 구동계 부품 경쟁력은 비교적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라이다와 3D카메라 같은 센서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여기에 AI·소프트웨어, 해외사업, 인증 분야 인력도 부족해 중소·중견 로봇기업이 빅테크와 인재 경쟁을 벌이기 쉽지 않다. 결국 K로봇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기술만이 아니라 자본시장, 실증 인프라, 통상 대응, 전문인력, 센서와 핵심 부품을 포함한 후방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생태계에 달려 있다는 내용이다.





